텀블러는 왜 다른 판촉물보다 로고가 잘 지워지나요?
같은 로고 인쇄라도 텀블러는 마모 조건이 더 까다롭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기만 하는 물건이 아니라, 안에 음료를 담고 하루 한 번 이상 씻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로고 자리에 닿는 것들을 나열해 보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 세제 — 주방세제는 기름을 떼어내도록 만들어져 있어 잉크층에도 계속 작용합니다.
- 수세미와 스펀지 — 몸통 바깥을 문지르는 동작이 매일 반복됩니다. 거친 수세미면 더 빠릅니다.
- 뜨거운 물 — 헹굼물 온도가 높을수록 잉크와 표면 사이가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 식기세척기 — 고온수와 강한 알칼리성 세제, 마지막 열풍 건조까지 한 번에 겪습니다.
- 가방 안 마찰 — 텀블러는 부피가 커서 다른 물건과 닿는 면적도 넓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만지기만 하는 제품이면 괜찮은 인쇄"가 텀블러에서는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내구성을 물어보실 때 세척 방법을 함께 알려주시면 더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레이저 각인은 왜 세척에 강한가요?
레이저 각인은 표면에 무언가를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겉면 코팅이나 도장을 얇게 걷어내 아래 바탕이 드러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로고가 표면보다 위에 있지 않으니 문질러 벗겨낼 층도 없습니다. 세제나 뜨거운 물에 반응할 잉크가 없다는 점도 같은 이유입니다.
대신 표현되는 색은 고를 수 없습니다. 흰색 도장 스테인리스에 각인하면 도장이 걷힌 자리에 금속 바탕색이 나타나고, 검은 무광 텀블러라면 비슷한 원리로 밝은 선이 남습니다. 파란 로고를 파랗게 넣는 방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색이 정체성인 로고라면 각인만으로는 아쉬울 수 있고, 반대로 단색 로고나 기관명·행사명 텍스트라면 각인 쪽이 잘 맞습니다.
각인은 안내 기준 수량이 30개로 세 방식 중 가장 낮습니다. 색을 여러 개 쓸 수 없는 대신 적은 수량으로 시작하기에는 문턱이 낮은 편입니다.
실크 인쇄와 전사 인쇄는 얼마나 버티나요?
기간을 몇 개월이라고 못 박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인쇄라도 어떤 표면에 얹었는지, 얼마나 자주 어떻게 씻는지에 따라 결과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결과를 가르는 요인은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요인 | 유리한 조건 | 주의가 필요한 조건 |
|---|---|---|
| 잉크 경화 | 인쇄 후 열처리를 거친 조건 | 경화 공정이 생략된 조건 |
| 표면 | 잉크가 물리는 무광 분체도장 | 매끈한 광택 도장, 발수 코팅 |
| 로고 위치 | 손과 스펀지가 덜 닿는 위쪽 | 컵을 잡는 가운데 높이 |
| 세척 방법 | 부드러운 스펀지로 손 세척 | 거친 수세미, 식기세척기 |
| 도안 | 면이 있는 형태 | 머리카락처럼 얇은 선, 아주 작은 글자 |
특히 표면 코팅은 눈으로 봐서는 구분이 잘 안 됩니다. 같은 스테인리스 텀블러라도 발수 처리가 된 제품은 잉크가 앉는 조건이 달라지므로, 고르신 제품에 그 인쇄가 실제로 얹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얇은 선이 많은 로고는 마모가 시작될 때 선이 끊어져 보여 더 빨리 티가 나므로, 시안 단계에서 선 두께를 조금 키우는 보정을 함께 검토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중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나요?
재질이 방식 선택을 사실상 먼저 좁힙니다.
재질별로 먼저 확인할 항목
| 재질 | 먼저 확인할 항목 |
|---|---|
| 스테인리스 진공 텀블러(도장·분체도장) | 레이저 각인 가능 여부와 각인 후 드러나는 바탕색. 색이 필요하면 실크·전사 조건 확인 |
| 스테인리스(발수·특수 코팅) | 코팅 종류와 잉크가 물리는지 여부. 각인 시 코팅이 걷히는 범위 확인 |
| 트라이탄·PP 등 플라스틱 | 각인은 결과가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어 인쇄 쪽을 먼저 검토. 표면이 잘 휘는 제품은 밀착 조건 확인 |
| 이중 구조 플라스틱(속지 삽입형) | 몸통에 직접 인쇄하는 대신 속지를 넣는 방식이 가능한지 확인 |
플라스틱 텀블러는 레이저가 표면을 녹이는 형태로 반응해 가장자리가 지저분해지거나 색이 흐리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품마다 결과가 달라서 각인을 원하신다면 그 제품에서 시험 가공이 가능한지 먼저 물어봐 주세요. 반대로 속지를 끼우는 이중 구조 제품은 몸통을 인쇄하지 않고 종이 속지를 넣어 색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세척과 색을 동시에 잡아야 할 때 검토할 만합니다.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되나요?
두 가지를 나눠서 보셔야 합니다. 하나는 인쇄가 견디는지, 다른 하나는 텀블러 자체가 식기세척기를 쓸 수 있는 제품인지입니다.
인쇄 쪽부터 보면, 식기세척기는 손 세척보다 조건이 훨씬 셉니다. 고온수와 알칼리성 전용 세제, 마지막 열풍 건조가 이어지므로 잉크층이 있는 인쇄는 손 세척보다 마모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각인은 벗겨질 층이 없어 이 부분에서는 영향을 덜 받습니다.
제품 쪽은 별개 문제입니다. 진공 이중 구조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식기세척기 사용을 권하지 않는 제품이 많고, 뚜껑의 실리콘 패킹이나 플라스틱 부품이 고온 건조에 변형될 수 있습니다. 제품 바닥이나 상세 정보에 표기된 세척 방법을 확인하시고, 배포 대상이 사무실이나 구내식당처럼 세척기를 쓸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면 주문 전에 알려주세요. 인쇄 방식과 제품 선택을 같이 조정해 드립니다.
받는 분들께 안내문을 함께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드러운 스펀지로 손 세척, 로고 자리는 문지르지 않기 정도만 적어 두어도 실사용에서 차이가 납니다.
매일 씻는 환경에 배포할 텀블러를 고른다면
사례 박스: 사내 배포용 텀블러를 매일 세척하는 환경에 쓰는 경우
상황
임직원에게 나눠 줄 텀블러를 준비하는데, 대부분 사무실과 구내식당에서 매일 씻어 쓰게 되는 상황입니다. 회사 로고는 파란색과 회색 두 가지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제
두 색을 그대로 살리려면 인쇄가 필요한데, 컵을 잡는 가운데 높이에 로고를 크게 넣으면 손과 스펀지가 가장 많이 닿는 자리에 잉크가 놓입니다. 반년쯤 지나 로고 일부만 흐려지면 오히려 정돈되지 않아 보입니다.
대응
로고를 몸통 위쪽, 뚜껑에서 조금 내려온 높이로 올려 잡습니다. 색을 꼭 살려야 하는 로고는 인쇄로 넣고, 회사명 텍스트처럼 오래 남아야 하는 요소는 각인으로 나눠 넣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배포할 때 손 세척을 권하는 안내를 한 줄 넣어 두면 실사용 편차가 줄어듭니다.
시사점
어느 한 방식이 정답이라기보다, 색이 필요한 요소와 오래 남아야 하는 요소를 나눠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로고 위치를 몇 cm 올리는 것만으로도 닿는 횟수가 크게 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