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가공은 어디까지가 기본이고 어디부터 추가인가요?
기본과 추가를 가르는 기준은 "새로 만드는 것이 있는가"와 "사람 손이 한 번 더 가는가"입니다.
텀블러에 딸린 전용 박스에 담아 그대로 출고하는 것은 별도 가공이 아니므로 대개 기본 범위입니다. 반면 회사 로고 라벨을 인쇄해 낱개 박스마다 붙이거나, 띠지를 끼우고 쇼핑백에 담고 감사 카드를 넣는 작업은 자재를 새로 만들고 손이 한 번 더 가는 공정이라 별도로 계산됩니다. 부서별로 수량을 나눠 담거나 배송지를 여러 곳으로 쪼개는 것도 분류 작업이 붙는 공정입니다.
어떤 포장 방법이 있고 각각 어떤 자리에 맞는지는 텀블러 선물 포장 로고 라벨에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그 방법들이 견적에 어떻게 붙는지를 다룹니다.
견적서에서 무엇을 나눠서 봐야 하나요?
포장이 들어간 견적은 네 갈래로 나눠 보시면 구조가 보입니다.
| 견적 항목 | 무엇에 대한 비용인가 | 수량이 늘어나면 |
|---|---|---|
| 상품 단가 | 텀블러 제품 자체 | 수량 구간에 따라 내려가는 편 |
| 인쇄비 | 각인·실크·전사 등 인쇄 작업과 판·데이터 세팅 | 세팅 비용이 나뉘어 개당 부담이 크게 내려감 |
| 포장 자재비 | 라벨, 띠지, 쇼핑백, 추가 상자, 카드 | 자재도 인쇄물이라 개당이 내려감 |
| 포장 임가공비 | 붙이고 끼우고 담고 나누는 사람 손 작업 | 개당은 크게 줄지 않고 총액이 수량에 따라 늘어남 |
견적서에 "포장비 일체"처럼 한 줄로만 적혀 있으면 자재에서 생긴 비용인지 작업에서 생긴 비용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 나눠 적어 달라고 요청하시면 구성을 조정할 때 어느 쪽을 손대야 하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다른 업체 견적과 나란히 놓고 보실 때도 이 구분이 있어야 같은 조건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량을 늘리면 포장비도 인쇄처럼 내려가나요?
인쇄와 포장은 성격이 다릅니다.
인쇄는 기계 작업입니다. 도안 데이터를 만들고 판을 앉히고 기계를 맞추는 준비가 끝나면, 그 뒤로는 100개든 1,000개든 개당 들어가는 손이 거의 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량이 늘수록 준비 비용이 나뉘어 개당 인쇄비가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포장은 사람 작업입니다. 라벨을 1,000개 박스에 붙이려면 1,000번 붙여야 하고, 쇼핑백에 담는 것도 1,000번입니다. 개당 들어가는 손이 수량과 함께 그대로 늘어나기 때문에 임가공비는 총액이 수량에 거의 비례해 올라갑니다. 수량을 늘렸는데 포장비 총액이 기대만큼 줄지 않아 당황하시는 경우가 여기서 생깁니다.
다만 포장 전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라벨과 띠지는 그 자체가 인쇄물이라 많이 찍을수록 개당 자재비가 내려갑니다. 정리하면 수량이 늘 때 자재비 쪽에서는 개당 부담이 완만하게 내려가고, 임가공비 쪽은 거의 그대로 남습니다. "대량이면 포장은 서비스"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가 이 구조에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수량과 구성, 가공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견적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소량으로 주문하면 왜 개당 부담이 커지나요?
할증이 붙어서가 아니라, 한 번만 들어가는 기본 작업비를 나눠 가질 상품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라벨 인쇄 데이터를 잡고 칼선을 만드는 일, 작업대에 자재를 세팅하고 기준 위치를 맞추는 일은 10개를 하든 500개를 하든 한 번은 들어갑니다. 이 준비가 10개에 나뉘면 개당 부담이 크고, 500개에 나뉘면 작아집니다. 텀블러 인쇄 안내 기준 수량이 레이저 각인 30개, 실크 인쇄 100개, 전사 인쇄 100개인데, 이 기준을 겨우 맞춘 수량에 포장 공정까지 얹으면 개당 부담이 두 군데에서 동시에 올라옵니다.
기준 수량보다 적다고 해서 제작이 안 된다는 뜻은 아니고, 상품과 인쇄 방식에 따라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그때는 표준 조건 그대로가 아니라 소량 조건에 맞춘 견적으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포장비를 줄이려면 어떤 선택을 조정할 수 있나요?
비용이 자재와 손에서 나오므로, 조정할 곳도 그 두 군데입니다.
- 공정 수를 줄입니다. 라벨 + 띠지 + 쇼핑백 + 카드 네 가지를 모두 하면 낱개마다 손이 네 번 갑니다. 받는 자리에서 실제로 의미가 있는 구성만 남기면 임가공비가 가장 크게 움직입니다.
- 라벨을 한 종류로 통일합니다. 부서나 지점마다 다른 라벨을 넣으면 인쇄 종류와 분류 작업이 함께 늘어납니다. 구분이 필요한 정보는 겉박스 표기로 올리는 편이 단순합니다.
- 색상 수를 확인합니다. 라벨 인쇄도 도수에 따라 자재비가 달라집니다. 로고를 단색으로 써도 되는 자리인지 먼저 보시면 됩니다.
- 분류와 배송지를 미리 확정합니다. 포장이 끝난 뒤 부서 구성이 바뀌면 담았던 것을 다시 풀어 나눠야 해서 작업이 두 번 들어갑니다.
- 쇼핑백은 필요한 대상에만 붙입니다. 전량에 넣는 대신 외부 전달분에만 넣는 식으로 나누면 자재와 작업이 함께 줄어듭니다.
포장 가공을 넣으면 납기는 얼마나 더 잡아야 하나요?
텀블러 표준 제작 기간은 인쇄 시안을 최종 확정한 날부터 3~7 영업일 출고이고, 출고 후 수령까지 1~2일이 걸립니다. 포장 가공은 인쇄가 끝난 다음에 붙는 공정이라 그만큼 일정이 더 필요합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라벨 자체의 제작 시간입니다. 라벨도 인쇄물이라 시안 확정과 인쇄 시간이 따로 들고, 라벨이 도착해야 부착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텀블러 인쇄 시안과 라벨 시안을 같은 날 확정해 두시면 일정이 겹쳐 흘러갑니다. 행사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행사일 3일 전 출고를 기본 목표로 잡고, 포장 구성과 희망 납기를 주문 시점에 함께 알려주시면 일정이 맞는지 확인해 드립니다.
수량을 늘렸는데 포장비 총액이 줄지 않아 당황한 경우
사례 박스: 300개에서 600개로 늘렸는데 포장비가 반으로 줄지 않는 상황
상황
텀블러 수량을 300개에서 600개로 늘리면서 인쇄비 개당 단가가 내려간 것을 보고, 포장비도 비슷하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신 경우입니다.
문제
다시 받은 견적에서 라벨 자재비는 개당이 내려갔는데 포장 임가공비는 개당이 거의 그대로라, 포장 항목 총액이 수량에 비례해 늘어난 상황입니다.
대응
견적을 자재비와 임가공비로 나눠 보고, 라벨과 띠지를 함께 넣던 구성에서 띠지를 빼 낱개 작업을 한 번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부서 구분은 겉박스 표기로 옮겨 분류 작업도 함께 정리합니다.
시사점
수량으로 내려가는 것은 자재비 쪽입니다. 포장비를 줄이려면 수량이 아니라 낱개마다 손이 몇 번 가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