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틀 50개 소량인데 로고 각인이 되나요?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안내 기준 수량은 레이저 각인 30개이므로 50개는 기준 위에 있습니다.
각인은 판이나 필름 같은 소모 자재를 만들지 않아 초기 준비 부담이 인쇄보다 가볍습니다. 그래서 수량이 적을 때 먼저 검토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기준 수량은 "이 아래로는 안 된다"는 선이 아니라 단가와 일정이 안정되는 지점에 가깝습니다. 30개보다 적은 수량도 상품과 인쇄 방식에 따라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수량이 애매하면 상품을 정한 뒤 확인해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반대로 색을 살린 로고가 필요하시면 각인이 아니라 실크나 전사 인쇄를 보셔야 하고, 그때는 기준 수량이 100개로 올라갑니다. 수량과 인쇄 방식은 따로 떨어진 조건이 아니라 붙어 있는 조건입니다.
각인에는 왜 세팅 작업이 따로 잡히나요?
각인기는 도안 파일을 그대로 읽어 바로 쏘는 장치가 아닙니다. 주문 한 건마다 다음 작업이 앞에 붙습니다.
- 로고를 각인용 벡터 데이터로 변환하고 선 굵기를 각인 가능한 두께로 보정
- 보틀 몸체 지름에 맞는 지그를 골라 고정하고 회전축 중심을 맞춤
- 곡면에서 초점 거리가 어긋나지 않도록 출력 세기와 속도를 시험 각인으로 잡음
- 각인 위치와 크기를 실물에서 확인
이 네 단계는 50개를 주문하시든 500개를 주문하시든 한 번은 거칩니다. 수량이 늘어난다고 이 작업이 늘어나지 않고, 수량이 줄어든다고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견적서에서 상품 단가와 별개로 잡히는 항목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색상을 섞어 150개를 주문하면 세팅비가 색깔마다 붙나요?
로고 도안과 각인 위치가 같고, 색상만 다른 같은 모델이라면 세팅을 색상마다 다시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인기가 기억하는 것은 보틀의 색이 아니라 도안의 형태와 몸체 규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다음에 해당하면 색상이 같아도 세팅을 다시 잡아야 할 수 있습니다.
| 조건 | 세팅 재작업 | 확인할 점 |
|---|---|---|
| 같은 모델, 색상만 다름 | 다시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 | 몸체 지름·형태가 동일한 모델인지 |
| 색상별로 로고 크기나 위치를 다르게 지정 | 위치·크기마다 다시 잡음 | 도안을 하나로 통일할 수 있는지 |
| 용량이 다른 모델을 섞음(예: 500ml + 750ml) | 지그와 회전축을 다시 맞춤 | 모델별로 각인 면적이 충분한지 |
| 파우더 코팅 색상과 무광 스테인리스를 섞음 | 출력 세기를 색상군별로 재시험 | 각인 결과의 색이 달라 보일 수 있음 |
색을 섞어 주문하실 계획이라면 견적을 요청하실 때 색상별 수량 비중을 함께 적어 보내주세요. 세팅이 한 번으로 끝나는 구성인지가 그 자리에서 정리됩니다.
색상이 다르면 각인 결과도 달라 보이나요?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레이저 각인은 잉크를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표면을 깎아 내는 방식이라, 로고 색은 도안이 아니라 벗겨진 자리에서 드러나는 소재 색으로 결정됩니다.
파우더 코팅된 블랙 보틀에 각인하면 코팅이 걷힌 자리에 스테인리스 은색이 나타나고, 실버 보틀에 각인하면 같은 도안이라도 훨씬 은은하게 보입니다. 세팅비를 아끼려고 색상을 묶는 것과, 색상별로 로고가 어떻게 보일지 확인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색을 섞으실 때는 색상별 각인 샘플 이미지를 미리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브랜드 컬러를 그대로 살려야 하는 경우라면 각인이 아니라 인쇄 방식을 고르시는 편이 맞습니다.
소량이라 단가가 오르는 것은 할증인가요?
할증이 아닙니다. 앞에서 정리한 세팅 작업이 수량과 무관한 고정 작업이라, 그 작업비를 나눠 가질 상품 수가 적으면 개당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 항목 | 50개 주문 | 150개 주문 |
|---|---|---|
| 세팅 작업 횟수 | 1회 | 1회(조건 충족 시) |
| 고정 작업비 총액 | 동일 | 동일 |
| 개당 나눠지는 몫 | 큼 | 작아짐 |
| 상품 단가 자체 | 수량 구간에 따라 다름 | 수량 구간에 따라 다름 |
그래서 수량을 조금 늘렸을 때 개당 금액이 눈에 띄게 내려가는 구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예비 수량을 어차피 두실 계획이라면, 50개와 70개처럼 두 가지 수량으로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다만 수량을 계속 늘린다고 단가가 끝없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수량이 늘 때 단가가 어디까지 움직이는지는 별도 글에서 다룹니다 → 보조배터리 대량 주문 단가
견적에서 각인 항목은 어떻게 나눠 보나요?
총액 한 줄만 받으시면 소량 조건이 어디에 반영됐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다음 항목이 구분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상품 단가 (모델·용량·색상 기준)
- 각인 세팅비 (1회인지, 색상·모델별로 몇 회인지)
- 각인 공임 (개당인지 총액인지)
- 도안 보정·시안 확인 조건
- 개별 박스·포장 가공 여부
- 배송비 포함 여부
같은 수량이라도 이 항목들이 다르게 잡히면 총액도 달라집니다. 견적서를 여러 장 놓고 비교하실 때 무엇을 줄 세워야 하는지는 별도 글에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 텀블러 견적서 비교하는 법
색상 세 가지를 섞은 메탈 보틀 150개 각인 주문
사례 박스: 색상 혼합 보틀 150개, 세팅 1회로 정리한 경우
상황
팀별로 색을 구분해 나눠 드리려고 같은 모델의 메탈 보틀을 실버·블랙·네이비 50개씩, 총 150개로 주문하시는 경우입니다.
문제
처음 잡으신 예산에서는 색상이 세 가지이니 각인 세팅비도 세 번 붙는다고 보고 계산되어 있었습니다.
대응
세 색상 모두 같은 모델이라 몸체 지름이 같고, 로고 도안과 각인 위치를 하나로 통일할 수 있었습니다. 지그와 회전축 세팅을 한 번만 잡고 색상별로 이어서 각인하는 구성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만 파우더 코팅 색상과 무광 실버는 각인 결과가 다르게 보이므로 색상별 각인 이미지를 먼저 확인하신 뒤 진행했습니다.
시사점
색을 섞어 주문하실 때 먼저 물어보실 것은 "색상이 몇 개인가"가 아니라 "같은 모델에 같은 도안·같은 위치인가"입니다. 이 세 가지가 맞으면 세팅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